카드이용 부쩍 느는데 카드사는 '울상'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 카드 이용액이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나 카드사들의 순익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이용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부가서비스 비용과 대손준비금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5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318조5000억원보다 40조2000억원(12.6%) 늘어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인터넷 상거래, 국세 등 카드 결제가 늘면서 287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체크카드 실적은 71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3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3.2%) 많아졌다.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000억원 줄었고 카드론 이용은 1조8000억원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카드 결제가 늘어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카드대출 규모도 커지면서 카드론 이자수익도 늘었다.
하지만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94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0억원(12.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익이 33.2% 증가한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 모두 순익이 줄었다.
이자수익, 수수료 수익 등 들어오는 돈이 증가했지만 이에 따라 부가서비스 비용과 대손준비금이 함께 늘어난 탓이다.
대손준비금은 금융회사가 대출해준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따로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외환카드로 통합되면서 전업카드사에서 제외된 하나카드는 순익이 97.1% 줄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우리카드(-35.8%), 현대카드(-34.1%) 순익도 30%대의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 비용과 대포인트적립비용과 무이자할부비용 등 부가서비스 지출은 2100억원 늘었다. 자산 유형에 따라 쌓아야 하는 대손준비금 전입액도 16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소비가 둔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