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노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우려-희망 교차
비대면 간편금융 선점효과 잃어...싼 대출 금리 2금융은 위협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이르면 연말부터 만나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틈새시장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간편금융으로서의 경쟁력은 약하지만 자산관리 문턱과 대출금리를 낮춰 1.5금융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다분해보인다.
■ 비대면 간편금융, 시중은행 선점에 힘 잃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오는 10월부터 본인가 심사를 신청하고 연말 이전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앱 하나로 예금과 대출이 가능하고 10분 안에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금융거래를 표방했지만 시중은행 모바일뱅크의 시장 선점으로 갈 길을 잃은 모습이다.
현재 신한·우리·KEB하나·기업은행 등이 모바일뱅크를 제각기 시장에 내놨으며 간편송금, 간편대출 등 비대면 간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플리케이션과 은행업 모두 선점효과가 매우 중요한 업종임을 감안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이 비대면 채널에서 승기를 거머쥘 확률은 매우 낮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은산분리법이 통과되지 못해 인터넷은행 출범이 늦어지는 동안 기존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너도나도 시작했다”며 “업계 종사자들도 비대면 거래에 대해서는 별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대출금리 낮추고 서민 재테크 쉬워져...'1.5금융' 될까
시중은행의 기존 고객을 끌어오기는 무리가 있으나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 2금융을 위협할 가능성은 높다.
카카오가 출범할 '카카오뱅크'는 주주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신용자(4~6등급)를 겨냥한 중금리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은행들은 자체 거래내역과 신용조회회사(CB)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평가해 대출 문턱이 높았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G마켓, 예스24, 옥션 등의 소비자 결제정보를 더해 세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대출 문턱을 낮춘다.
오프라인 영업점이나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도 저축은행보다 월등히 낮아 대출금리를 싸게 제공하기 쉽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면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싼 대출상품을 내놓을 것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산가가 아닌 서민도 자산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에도 관심이 쏠린다. 빅데이터를 투자 및 자산관리에 이용하면 비용을 낮아져 서민들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자산관리(WM) 전문가는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과 자산관리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