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물가 두달연속 하락세…32년만에 최저치

2016-09-13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8월 수출물가지수가 3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유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7월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물가는 두달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984년 12월 76.06으로 최저점에 도달한데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1.9% 하락한 74.44로 조사됐다. 수입물가는 2007년 9월 74.1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입물가의 하락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 1111.68원으로 전월 1144.09원보다 2.8% 떨어진 수준이다.

수출물가 하락으로 경유, 소형승용차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의 가격이 떨어졌다. 농수산품은 지난달보다 2.1% 떨어졌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13.3%, 11.8% 떨어지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1.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9%하락했다. 농림수산물(-2.3%)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대비 0.4% 떨어졌다. 중간재는 전기 및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2.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7% 떨어졌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국제유가가 올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분을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