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쿠팡·위메프 당일배송 전쟁…"제 살 깎아먹기" 우려

2016-09-09     김민우 기자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소셜커머스 3사의 배송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화물운송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1.5톤 이하 소형 영업용 화물차에 대한 수급조절을 폐지하고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증차와 신규 허가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등록제로 바뀌는 셈이다.

이로써 쿠팡이 등록만 하면 ‘로켓배송‘도 합법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을 필두로 위메프와 티몬도 주문하면 당일내로 도착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쿠팡은 2014년부터 소비자가 9800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따로 배송비 없이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택배업체가 아닌 자체적으로 ‘쿠팡맨’이라는 인력을 채용해 배달하면서 물류업계와 갈등을 빚어왔다. 허가를 받은 영업용차량이 아닌 자사 차량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 방안’을 통해 쿠팡의 ‘로켓배송’은 합법화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위메프와 티몬도 자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 공급에 나섰다. 고객은 주문 후 빠르면 10분, 늦어도 2시간 내에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내 21개 구에 물건을 실은 배송차량을 미리 배치해 배송지와 가까운 거리 차량이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4시 안으로 주문하면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티몬은 생필품 전문 쇼핑몰인 슈퍼마트에서 제공하는 당일배송 서비스 ‘슈퍼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서울 지내 14개구에서 25개구 전역으로 넓어졌다. 오전 5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일요일 배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오히려 제 살을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통 관계자는 “국토부 방안으로 소셜 커머스외 다른 유통업체들도 자체 배송에 뛰어들 확률이 높아졌다”며 “경쟁 과열에서 살아남는 것은 결국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유통 대기업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