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사기 기승..."신뢰 되찾자" 윤리경영 강화

P2P금융협회 'P2P금융 윤리경영 서약식' 개최

2016-09-07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 P2P업체들이 불법, 부실 업체로 인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건전한 P2P사업의 발전을 위해 윤리 경영 준수 의지를 다졌다.

한국P2P금융협회는 지난 5일 21개 회원사가 모여 'P2P금융 윤리경영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우리를 믿고 돈을 맡기는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의식이 수반되어야 하다"고 서약시 개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P2P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대출액은 2000억원이 넘는다. 시장 초기에는 각각의 업체가 자율적으로 윤리규정을 준수하는 것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검증되지 않는 업체들이 난립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던 이희진씨가 사기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씨는 모 P2P업체 대주주로 P2P업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유사수신행위, 불완전판매 등이 의심돼 한국P2P금융협회 가입 요청을 거부한 경우도 있다.

올 초 중국 P2P업체인 이쭈바오(Ezubao)는 다단계 대출사기를 통해 피해액 9조원 대, 피해자만 90만명에 달하는 중국 역대 최대규모 사기 피해 사건을 일으켰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최대 P2P업체인 렌딩클럽이 2200만 달러 규모의 부실대출를 실행한 것이 밝혀지며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국내에서도 난립하는 P2P업체들이 무한 경쟁체계에 도입하면서 부실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P2P업권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업권 내 윤리경영에 대한 공동의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에 한국P2P금융협회를 중심으로 윤리강령을 선포하기로 한 것이다.

협회 회원사들은 투자자와 대출자의 중간다리를 하는 P2P업체의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의 윤리경영 서약 내용은 ▲회원사로서 P2P금융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고객의 자산을 별도 계정으로 분류해서 투명하게 운용할 것 ▲부당한 이익을 대가로 금품, 접대 및 향응을 제공받지 않을 것 ▲공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할 것 ▲고객 개인정보 보안에 만전을 기한다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향후 상호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경영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는 회원사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P2P금융은 핀테크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서비스로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이 무엇보다 앞선다“며 ”이번 서약식을 통해 상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