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중금리 대출, 어떤게 내게 꼭 맞을까?
사잇돌·모바일 간편대출·P2P까지 각양각색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금리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금융사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당국이 주도해 내놓은 사잇돌 중금리대출, 각 은행 자체 중금리 대출상품, P2P금융업체들까지 금리는 비슷하나 대출방법, 한도, 자격 등이 제각각이다. 면밀히 비교해보고 유리한 대출을 받는 게 좋겠다.
■ “뭐니뭐니해도 1금융이지”라면 사잇돌 중금리대출
지난 6월 시중은행 9곳이 일제히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했고 뒤따라 지방은행이 지난 8월 사잇돌 대출을 내놨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의 장점은 1금융기관 대출인 만큼 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와 달리 신용등급이 떨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사잇돌 대출은 저축은행 대출상품과 금리 수준이 상당히 겹치는데다 신용등급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출시 초기 저축은행 업계가 반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찌됐거나 1금융 대출인 만큼 절차나 대출자격이 다소 까다롭다는 지적이다. 소득기준은 6개월 이상 재직 중이며 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근로자, 1년 이상 사업을 하고 있으며 소득이 1200만원을 넘는 사업자다. 연금수령자는 수령액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보증보험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로 사잇돌대출 출시 이래 승인률은 50%대에 그쳤다.
■ 은행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모바일 뱅크’ 중금리 대출
사잇돌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은행 가운데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뿐이다.
이외 은행에서 비대면으로 중금리 대출을 받고 싶다면 모바일뱅크로 받을 수 있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살펴보면 좋겠다. 1금융권 대출이어서 신용등급 관리에 용이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은 모바일 뱅크 ‘올원뱅크’에서 중금리 대출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금리는 7월 기준 8.68~8.98%(근로자 기준)다.
기업은행은 ‘i-ONE뱅크’에서 직장인명함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은 현 직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 중이면서 CB 7등급까지의 직장인이다. 기업은행 모바일 앱인 '헬로 i-ONE'에서 본인 명의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촬영해 올리면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연 3.22%~8.79%다.
BNK금융지주 역시 모바일뱅킹 ‘썸뱅크’에 ‘SUM듀얼대출’을 내놨다. 연 5.05%~9.5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 2금융 고금리 엄두가 안난다면 ‘P2P대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P2P금융업체도도 중금리대출 전쟁에 빠질 수 없는 대출처다. 신용등급 4~6등급의 중신용자들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을 떠나 비제도권 금융인 P2P대출로 빠져나가고 있다. 대출금리가 2금융권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의 P2P금융업체 운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P2P금융업체 10곳의 평균 대출금리는 12.4%다. 과거 신용등급이 4~8등급인 중저신용자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20%~25%대 고금리로 약정을 받아야 했다.
A P2P금융 관계자는 “P2P금융은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정비용이 없어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P2P대출은 대출신청 후 집행까지 타금융기관보다 시간이 다소 걸려 한시가 급한 대출자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신청 이후 투자자가 모집 돼야 대출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