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여신등급 '요주의'로 강등

2016-08-24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KDB산업은행이 24일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강등했다.

여신등급이 정상인 경우 충당금 비중은 0.85%이상을 쌓아야 하지만 요주의로 떨어지게 되면 7% 이상으로 늘어난다. 6월말 기준 KDB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여신 잔액은 7조 1608억 원이다. 산업은행은 최소 5012억 원 이상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산업은행 1분기 순이익 2800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여신등급을 낮추면서 같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 역시 등급조정이 예상된다.

7월말 기준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가진 여신 잔액은 9조 1400억이다. 요주의 여신의 충당금 적립 기준으로 보면 최소 6398억 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출입은행의 순이익이 22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적자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을 하향 조정할 의향은 있고 현재 검토 중이다”며 “대출보다 손실가능성이 적은 보증비율이 높기 때문에 충당금을 좀 더 적게 쌓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 이혁준 실장은 “정상화 과정에서 신규 여신을 제공하고 보증을 대출로 바꿔주는 등 갈수록 대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의 실적에 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하기 때문에 올해 대규모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