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통화완화 흐름...원화가치 상승시켜 수출 악영향 위험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경기부양을 위해 일본과 유럽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등 통화완화정책이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완화정책 흐름이 국내 원화가치 상승시켜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계 드러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통화완화 경쟁 격화시킨다’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과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화정책외의 정책 대안이 마땅치 않은 일본과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에서도 통화 완화 정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위원은 "다음 달에도 일본이 강도 높은 완화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며 ”추가적 금리인상이 아닌 채권 매입규모 확대를 통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유럽중앙은행 역시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완화흐름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2월 124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1100원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세계 각국 물가와 교역 비중에 통화가치를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화 가치 상승률은 28.8%였다. 세계 61개국 가운데 베네수엘라, 아이슬랜드에 이어 3번째 높은 하락률이다.
중국 위안화가치는 18.4% 올랐다. 원화보다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독일과 일본의 통화가치는 오히려 각각 10.1%, 22.5% 하락했다.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과 일본보다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금액지수는 111.06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떨어졌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전기 및 전자기기가 전년동월대비 7.2%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였던 수출물량지수도 전월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139.61로 한달 전 141.22보다 줄었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사상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추가적인 통화 완화 움직임과 글로벌 통화 정책 환경 변화를 보다 중시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