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가입나이 늘려... 유병자시장 경쟁 불붙나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가입자의 나이와 병력에 관대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유병자상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은 잇따라 유병자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가입나이나 보장내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유병자보험은 기존에 병을 치료한 경험이 있거나 일부 질환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말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출시한 ‘삼성생명 간편가입 보장보험’의 가입나이를 50~75세에서 40~75세로 확대했다. 간편가입 보장보험은 재해로 인한 사망과 다양한 특약을 통해 암은 물론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진단, 주요 질병의 수술, 입원 등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계약 전에 고객이 알려야 하는 각종 건강 관련 고지 항목을 기존 9개에서 3개로 줄였다.
업계는 삼성생명이 가입나이를 확대하면서 타 보험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간편가입 건강보험’의 가입나이는 40~70세다. 교보생명의 ‘내게 맞는 건강보험’은 40~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가입나이를 확대한 것은 한화생명이나 교보생명 등 타사상품과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며 “대형사일수록 영업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입나이만 확대해도 시장에서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병자 상품의 경우 이미 할증이 돼 있는 상품인데다 가입나이를 위로 올린 게 아니라 아래로 늘렸기 때문에 리스크부담은 크지 않다”며 “만약 가입나이를 위로 확대한다면 리스크는 물론 보험료가 너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너도나도 유병자보험을 내놓는 상황에서 언젠간 이 시장도 포화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신상품 개발력과 리스크관리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