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외인 동향] 영업이익 전망 밝은 고려아연 사고, 불투명 현대차 팔아
"제련소 증설, 귀금속 값 상승 수혜" - "하반기 대내외 판매 둔화 예상"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현대차'는 팔아 치웠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고려아연을 567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790억원 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들이 고려아연 주식을 많이 사들인 이유는 2분기 영업이익 증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련소 증설, 귀금속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2연 제련소 증설, 아연 공정 개선으로 고려아연의 아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 은 판매량은 25.9%, 금 판매량은 40.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자 2분기 은과 금의 평균 판매 단가가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5.4%, 11.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지연한다는 것은 미국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귀금속 수요가 늘어 가격이 뛴다.
반면 외국인이 현대차 주식을 매도한 이유는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돼서다. 또한 하반기 판매 둔화 역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한 1조675억원이다.
아울러 6월까지 자동차 내수 판매를 이끌었던 개별소비세가 7월부터 종료됐다. 브렉시트 타격으로 견조한 매출을 이끌었던 유럽 판매 역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내수, 유럽 등 대내외에서 부진한 판매 환경을 감안할 때 현대차 주식을 단기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