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꿈틀..나이스신평, 조선·해운 충당금 부정적 영향 우려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NICE신용평가가 국내 은행권이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의 구조조정 확대에 따른 대손 부담 확대로 큰 폭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내 은행 하반기 신용등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NICE신평 이혁준 금융평가1실장은 “2016년 정기평가에서 국내은행 신용등급이나 전망에 대한 변동은 없었지만, 은행업에 불리한 변화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향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실화 진행 정도가 높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2016년 3월말 기준 은행별 익스포져와 충당금 적립 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은행에서 현대상선은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상응하는 충당금도 적립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3월 현재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국민은행만이 ‘요주의’로 분류했으며, 한진해운은 3개 은행만이 ‘고정’ 여신으로 정해놨다. 이 실장은 “두 기업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지만 대다수 은행들이 아직까지도 건전성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어 추가 충당금 적립부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NICE신평이 조사한 3월말 기준 5대 취약 업종에 대한 일반은행 여신비중을 살펴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9.2%, 17.7%로 타행 평균 10.2%에 비해 높다. 당시 조사 대상은 국민·우리·신한·KEB하나·씨티·SC제일·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농협은행이었다.
17일 이 실장은 “연초(1월 13일) BNK금융지주 차원에서 4800억원에 가까운 증자를 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리스크 노출도가 다른은행에 비해 높은만큼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