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영화 ‘아가씨’ 반응 극과극, 괴테 “목에 걸려버리든가 소화해 내든가”
<생각 공부의 힘> 김종원 지음 | 황금지식
2016-05-17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를 향한 비평의 온도차가 크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평단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문제적 영화로 떠오른 것.
미국 매체 ‘더 랩’은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우아한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레즈비언 캐릭터들의 가감 없는 섹슈얼리티를 품은 NC-17등급 영화”라 평했다. 이어 할리우드리포터는 다중시점과 3개의 파트로 진행되는 서사를 두고 “도전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마치 인생을 대하는 대문호 괴테의 ‘도 아니면 모’라는 이분법적인 태도를 보는 것 같다. 대문호 괴테는 평생을 뜨겁게 살았다. 시인이자 극작가였고 정치가이자 과학자, 세계적인 문학가였다. 또한,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 자리에서 정치적 활약도 펼친 인물이다. 그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죽이나 잼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딱딱한 것들을 두려움 없이 씹어라. 목에 걸려 버리든가 소화해 내든가 둘 중 하나다.” (192쪽)
<생각 공부의 힘>(황금지식.2016)이 소개한 괴테의 명언이다. 외신의 극명한 반응은 오히려 영화를 향한 궁금증에 불을 지핀다. 박찬욱의 영화는 늘 극명한 호불호가 따랐다. 괴테의 명언처럼 목에 걸려버리든가 소화해 내든가 둘 중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