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엽기적인 그녀2’ 빅토리아도 강박증... 강박 유전자 없지만 환경에 좌우

<멈출 수 없는 사람들> 데이비드 애덤 지음 | 홍경탁 옮김 | 반니

2016-05-16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엽기적인 그녀2’의 빅토리아는 주차선에 딱 맞춰 마음에 들 때까지 주차해야 하는 독특한 강박증을 고백했다. 가수 거미도 방송을 통해 다이어트 강박증으로 중독처럼 운동했다고 전했다.

혹시 유전 질병은 아닐까. <멈출 수 없는 사람들>(반니.2016)에 따르면 답은 아니다. 이와 관련한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확실성이 낮거나 몇 가지 DNA 불안정한 유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게다가 단일한 강박 유전자는 없다. 동성애나 지능 유전자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은 강박을 움트게 할 가능성 가운데 환경에 주목했다. 여기서 환경이란 부모나 취학 전 시기, 문화적 배경을 가리킨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빈번하게 역기능적 신념을 만들어 강박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부모가 나이 많은 형에게 어린 동생보다 너무 많은 권력을 주거나 반대로 권력을 주지 않으면, 지나친 책임감이 나타난다. 또한 한 남자는 세균에 대한 심각한 강박적 행동이 있었는데 직원들은 하얀 장갑을 착용했고, 나이프와 포크를 건넬 때 종이에 싸서 건넸다. 만났던 사람이 병에 걸리면 그때 입었던 옷을 불태우기까지 했다. 심지어 화장지 박스를 발에 신고 다녔다.

강박 장애는 대부분 성인 초기에 찾아온다. 35세 이상은 15% 이하로 생기지만 누구라도 생길 수 있다. 한마디로 지금 강박 장애가 없다고 해서 미래에도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강박증을 무엇이라 한 마디로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만약 위협과 개인적인 책임을 부풀려서 생각하거나 불확실성을 견뎌내지 못하는 완벽주의자. 침투적 사고(우연히 떠오른 원치 않는 불쾌한 생각)들을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통제하려는 욕구가 많다면 강박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강박증은 현대인의 질병이다. 경미한 수준이라면 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전문가의 도움과 초인적인 정신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