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가치투자 10년 소신 큰 수익 주렁주렁..이채원 뚝심 코스피 4배 많은 수익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0년투자펀드' 출시 10주년 토크콘서트 열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10년 동안 위험이라면 피하면서 뛰었습니다. 시장 트렌드에 맞추기보다는 주식의 가치를 철저히 분석하는 가치투자 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저를 믿고 '10년투자펀드'에 투자금을 빼지 않은 고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5일 저녁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상품인 '10년투자펀드' 출시 1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밝힌 감회다.
■ 타협 없는 뚝심, 가치투자 승리 공식 입증
'10년투자펀드'는 이 부사장이 만든 펀드다. 지난 2006년 4월 당시 '10년 투자 고객을 찾습니다'라는 모토를 내세워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의 10년간 누적수익률은 156.79%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1.62%)을 약 4배 가량 웃돌고 있다. 수탁액도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의 특징은 오로지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종목 선정이 이뤄진다는 데 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성주 MC는 그에게 "가치투자가 아닌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은 유혹은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트렌드에 마음은 흔들려도 몸은 흔들리지 않는다. 수급에 의해 흔들리는 가격은 절대 쳐다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고평가된 '제약주'나 '화장품주'는 그의 펀드 종목 선정에서 제외된다.
그는 "종목을 선정할 때는 세가지만 봅니다. 주식의 과거(자산이 얼마나 안전한가), 현재(기업이 수익을 잘 내고 있는가), 미래(기업이 앞으로 성장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입니다"고 말했다.
■ 꼴찌를 할지언정 플러스 수익률 보답하는 걸 원하는 '주식광'
한국 주식 시장에서 버블이 낀 종목이 넘쳐나고 투자자들의 두려움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던 지난 1998년, 그는 벤저민그레이엄의 ‘가치투자’로 신세계를 접했다.
벤저민그레이엄은 월가의 가치투자 창시자이다. '기업의 내재 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기업의 가치에 합당하게 도달하면 매도한다'는 그의 '가치투자' 철학에 매료됐다고 한다.
미국처럼 가치 투자 전문 펀드를 만들어보자고 회사에 건의했다. 그해 12월 한국에 가치투자전용펀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이다.
초기 이 펀드는 120%라는 고수익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수익률이 급락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절망을 맛보기도 했다. 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으로 온몸에 병을 얻었다.
병에서 벗어나면서 원금을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 '가치투자'를 대원칙을 삼았다.
장이 나쁠 때 10% 손실을 봤는데도 보너스를 받았던 것도 그는 괴로워했다. 다른 운용사가 30% 손실을 봤으니 선방했다는 뜻에서 받은 보상이지만 원한 건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운용사 가운데 맨 꼴찌를 할지언정 고객에게는 플러스 수익률을 돌려 드리는 길이 없을까. 고뇌하고 또 모색한 결과가 '가치투자' 외길을 걷게 이끌었다.
그는 스스로를 '주식광(미치광이)'이라고 소개한다.
부사장이라는 높은 직위에 올랐지만 여지껏 골프를 쳐본 적이 없다. 심지어 운전면허를 따본 적도, 수영, 스키를 타본 적도 없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주식이다. 그는 "주식 투자를 하다가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제가 즐기는 저의 유일한 취미는 벤저민그레이엄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저의 '가치투자'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입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