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시간 금융거래 올스톱에 수수료 면제..KEB하나 6월 전산통합 ‘화룡점정’ 노린다

완벽 새출발 위해 카드사 통합 때보다 돌다리 더 두드리며 건너려 구슬땀

2016-04-22     최진영 기자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10년 전 통합 신한은행 출범 과정에서 옛 신한은행과 옛 조흥은행과 전산통합 사례가 다시 한 번 금융계 안팎에서 설왕설래 하고 있다. 외환위기 후 숱한 M&A 사례 가운데 차세대 업그레이드 작업을 동시 수행해 내면서 가장 모범적인 전산통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 전산통합이 6월로 예고되면서 신한은행 사례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신한-조흥 전산통합은 ‘승객을 태운 무궁화호 열차 2대가 정차시키지 않고 운행하면서 초고속 KTX 1대로 변신하는 작업’이라는 비유로 유명하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1조원 가량의 비용을 아끼면서 더 빠르고 탄탄하며 성능 좋은 전산을 갖춘 채 새 출발할 수 있었다.

KEB하나은행도 비용절약과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삼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전산통합 때 거래 중단 불가피 소비자만족 높이면 전화위복

KEB하나은행은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산통합에 따른 금융거래 일시 중단을 처음 알렸고 소비자들에게 이메일 문자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모든 거래가 중단되는 시간은 모두 합해 78시간이다. 일부 외환은행 쪽 ATM은 6월 3일 16시부터 먼저 차단되기 때문에 거래중단 체감시간은 훨씬 길어질 수 있다.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KEB하나은행 측은 자신만만하다. 지난해부터 준비를 거듭했고 모든 직원이 휴일에 출근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도 거친다. 전산작업을 극한에 가깝게 몰아붙인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다. 신한-조흥 통합 뿐 아니라 모든 은행 M&A에서는 거래 중단을 거쳐 고객신뢰와 만족도를 끌어올린 사례가 여럿 선보인 바 있다. 

■ 소비자는 서비스 가능 여부 꼼꼼히 확인해야 낭패 방지

거래 중단 기간은 주말뿐 아니라 평일도 포함하고 있어 뜻하지 않게 낭패를 겪는 소비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금융거래 일시 중단 기간 동안에는 모든 금융거래가 일시중단된다. 인터넷, 모바일 뱅킹은 물론 KEB하나은행 계좌를 사용하는 체크카드 이용도 불가하다.

반면 현금서비스는 일부 제한될 뿐 이용이 가능하다. 콜센터를 통한 사고신고 접수, 자기앞수표 사고여부확인, 공항 환전 업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기념하고 전산통합에 따른 거래중단 불편을 끼친점을 고려해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7일부터 13일까지 500원에서 3000원 가량의 송금 때를 비롯해 ATM이용 수수료, 통장재발급 수수료 등을 면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