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환경오염 부추기는 고기 소비문화
<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 킴벌리 A. 위어 지음 | 문직섭 옮김 | 레디셋고
2016-03-15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도심 먹자골목을 보면, 한 집 건너 한 집은 고깃집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즐겨 먹는다는 뜻이다. 음식과 정치·경제의 역학관계를 분석한 <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레디셋고.2016)은 이런 고기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책에 따르면 전 세계 육지 중 30%가 가축 사육에 사용된다. 농업용 토지의 70%가 가축을 기르는 데 쓰인다. 가축 사육이 민물의 오염과 부족 사태, 오염수 유출, 지하수 고갈의 주범이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교통수단보다 가축 사육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점이다. 또한 가축 사육으로 인해 삼림파괴와 토지침식, 생물학적 다양성의 상실이 일어난다. 예컨대 가축방목으로 인해 아마존의 기존 삼림 지역 중 70%가 줄어들었다. 세계의 허파가 쪼그라든 셈이다.
게다가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11배 많은 화석연료와 100배 많은 물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다. 공장 형태를 갖춘 미국의 축산농장은 국가가 관리하는 항생제 총공급량의 80%를 소비한다.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하나를 만들려면, 연료효율성이 좋은 자동차를 92마일(약 148km)을 운전할 때와 맞먹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고기를 즐기는 음식문화가 가져다주는 환경오염의 실상이 충격적이다. 설령 실상이 이렇더라도 당장 채식주의자로 돌아설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에 참여하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