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알파고 상대 승리 제4국…“‘신의 한수’는 78수였다”
2016-03-13 김수환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제4국은 ‘인간’ 이세돌의 승리로 돌아갔다.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4국은 대국시간 4시간 40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180수만에 이 9단의 불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실 이날 대국도 이 9단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알파고’가 계산 착오인지 기계적 오점인지 모를 실수를 저질렀다. 흑을 잡은 알파고가 거대한 집을 만들어 놓고 바둑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자멸의 수를 놨기 때문이다.
이후 이 9단은 78수에서 반전의 수를 짚어냈다. 이날 승리의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수였다. 중앙 흑돌 지역에 끼운 한 수였다.
이 수 이후부터 알파고는 흔들렸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수를 계속 냈다. 이 9단에게 큰 집을 만들어 줬지만 자신의 집은 연이어 깨버리는 수였다. 이 순간 이 9단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해설진은 알파고의 이 같은 수를 ‘떡수’라고 불렀다. 이후 알파고는 103수부터 제대로 된 수를 선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벌어진 집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승리는 이 9단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