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알파고 중계, 대중이 주목하는 ‘바둑의 경우의 수’는 얼마나 될까?

2016-03-09     김수환 기자

바둑이란 한 분야로 제한을 둔다면 이세돌 9단을 ‘지구상 최강’이라고 정의하는 의견에 반대표를 던질 인간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최강의 프로바둑 기사에서 도전장을 던진 인공지능 ‘알파고’의 기력(바둑 실력)은 ‘프로 5단’ 정도 개발회사인 구글 측은 주장한다. 지난 해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 5-0완승을 거둘 당시 언급된 ‘프로 2단’ 실력에서 상승했다.

‘인간 vs 인공지능’의 대결이란 점에서 이번 대국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번의 대국 중 현재 첫 번째 대국이 진행 중이다. 승패는 이 9단의 완승이 점쳐지지만 바둑은 아무도 모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경우의 수’란 변칙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1996년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인간과 비슷한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딥블루’은 체스 세계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딥블루’는 초당 2억건의 연산능력을 무기로 ‘체스의 경우의 수’를 읽어내 인간을 눌렀다.

‘유럽식 바둑’으로 불리는 ‘체스’의 경우의 수는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유럽의 한 과학자가 계산해 낸 1000만 가지란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둑의 경우는 수는 더욱 놀랍다. 19X19의 반상 위에서 펼쳐지는 수 싸움의 수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적으로 10의 170제곱이란 숫자가 ‘바둑의 경우의 수’로 불린다. 하지만 변칙적인 포석과 국수(바둑 기사)의 허수 등을 포함하면 실제적으로는 무한대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이세돌 9단과 대국 중인 ‘알파고’의 초당 연산 능력은 ‘10만건’에 불과하다. 20년 전 ‘딥블루’의 ‘초당 2억건’에 비해 한 참 모자란 수치다. 하지만 알파고의 경우 스스로 학습을 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인 인공지능인 셈이다.

알파고가 바둑에 존재하는 인간만이 펼칠 수 있는 변칙적인 경우의 수까지 읽어낼 수 있을 지는 첫 번째 대국이 끝난 뒤 밝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