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채권’ 마련한 돈 친환경차 보급에 듬뿍 쏜다..현대캐피탈, 그린본드 발행성공
국내 민간기업 첫 성사 쾌거..여세 몰아 차 할부 싼금리 제공 채비 서둘러
2016-03-08 주가영 기자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착한 채권’으로 큰 돈 마련한 여세를 몰아 소비자들이 싼금리로 친환경차를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5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달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 150bps로 가격이 결정됐다. 현대캐피탈의 높은 공신력에 그린본드라는 가치까지 주목한 글로벌 큰 손들의 반응이 좋았던 셈이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그린본드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국책은행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 2월과 2016년 2월에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 있어 미국과 유럽 지역 장기 대형 펀드 투자자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한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발행된 한국계 달러 채권 가운데 해당 지역 비중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또는 대체에너지 동력 차량(이하 ‘친환경 차량’) 구매에 쓰일 금융상품 영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좋은 조건에 큰 돈을 들여온 만큼 할부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친환경차 보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본드란 발행기관이 발행자금을 친환경 사업 및 친환경 지원 사업과 관련해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