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깃털 펜과 갈색 잉크로 글을 쓴 버지니아 울프

2016-02-24     이수진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 <댈러웨이 부인>, <일반독자>, <등대로>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다작으로도 유명한 그녀의 작품활동은 작은 깃털 펜에서 시작되었다고.

여성 작가 35인의 글쓰기 공간을 소개한 <여자들의 글쓰는 공간>(이봄. 2016)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쓸 때의 도구와 환경을 소개한 내용이 나온다.

“그녀가 글을 쓸 때 깃털 펜과 갈색 잉크를 사용했다. 푸른빛이 도는 종이를 좋아했으며, 무릎 위에 판자를 올려놓고 그 위에 종이를 두고 글을 썼다. 또한 다른 창문으로 새로운 바깥 풍경을 내다보고 싶은 마음에 가끔씩 책상의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221쪽)

버지니아 울프의 푸른 종이 위에서 갈색 잉크가 묻은 깃털 펜으로 사각사각 글을 쓰는 모습이 연상된다. 타자기 대신 깃털로 꾹꾹 눌러 쓴 그녀의 작품들은 그래서 더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