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재개봉이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절대 이유’

2016-02-19     김재범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다음 달 국내 재개봉하는 홍콩 느와르의 전설 ‘무간도’(수입: 엔케이컨텐츠 | 배급: 디스테이션)에 대한 영화적 가치가 재집중되고 있다.

‘느와르’(Noir)는 프랑스어로 ‘검은’ ‘어두운’ ‘암울한’이란 뜻이다. 주로 어두운 색채와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 장르를 일컫는 용어다. 194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이 장르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오우삼 감독 연출, 주윤발 주연 ‘영웅본색’이 시작이다. 이후 ‘홍콩 느와르’가 힘을 얻었다. 1980년대 아시아 영화계를 주름 잡았던 홍콩 영화들 중 홍콩 특유의 갱스터 영화들은 ‘홍콩 느와르’란 하나의 장르로 불렸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영화 팬들을 양산했다.

그러나 작품마다 되풀이되는 유사 설정과 장면으로 점차 관객의 외면을 받게 됐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으로 당시 활동 중이었던 감독과 배우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홍콩 영화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홍콩 느와르’ 가능성을 다시 알린 작품이 바로 2002년 개봉한 ‘무간도’다. ‘무간도’는 홍콩 범죄 조직을 중심으로 한 배경 설정, 남자들의 의리, 여성 캐릭터 역할 축소 등 전통적인 ‘홍콩 느와르’ 형식을 따랐다. 하지만 화려하고 폭력적인 느와르 액션 대신 스릴러적인 요소로 긴장감을 주는 새로운 ‘홍콩 느와르’를 제시했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였던 이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는 4년 뒤, 할리우드에서도 다시 한 번 입증된다.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리메이크한 ‘디파티드’가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당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무간도’를 보자마자 바로 팬이 됐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잭 니콜슨 역시 “배역이 굉장히 흥미롭다”며 캐릭터를 극찬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약 46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신세계’가 한국판 ‘무간도’라 불릴 정도로 느와르 장르에 있어 막대한 영향은 ‘무간도’에서 시작됐다.

느와르 장르 부활을 알려 더욱 의미 있는 영화 ‘무간도’는 다음 달 17일 국내에서 재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