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생존기] "로봇 투자조차 사람 깊이 알려고 매진했더니 큰 성과"
슈나이더일렉트릭, 루트로닉, 유진로봇 생존전략은..전경련 신춘포럼서 소개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기술력만 있던 작은 기업이 세계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작은 회사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세 기업 CEO가 꼽은 생존전략은 모두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로 사람을 위한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전경련국제경영원(IMI)은 16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서 성공적인 기업 사례 공유로 기업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신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슈나이더일렉트릭, 루트로닉, 유진로봇 기업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는 철강 등 제조업체로 시작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 분야로 탈바꿈한 기업이다. 에너지 수요관리가 세계 화두로 떠올라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몸값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이곳은 양성평등과 소통중심의 합리적인 조직 문화가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김경록 대표는 “사람(고객)에 대한 이해로 작은 목소리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에 투자해 안전하고 꾸준히 생산성을 향상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은 사물과 사물을 넘어 수 많은 사람과 접점을 이루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으로 쌓인 데이터로 소비자와 시장이 원하는 것을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에너지관리 최적화로 스마트한 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것. 김 대표가 전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궁극적인 목표다.
6명으로 시작한 벤처기업 루트로닉은 국내 1위, 세계 10대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황해령 대표는 성장 원동력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그는 뛰어난 연구 인력이 회사의 자부심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인력과 기술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20%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며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직원이 행복하면 동기부여가 돼 좋은 성과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는 글로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 개척을 목표로 시작했다"며 "세계 기업과 경쟁하며 목표를 위해 연구를 멈추지 않다보니 기술 개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유진로봇 신경철 대표이사는 삶 속으로 들어온 로봇과 어떻게 공존할 것이냐에 따라 향후 사람의 행복이 좌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진로봇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매해 44% 가량 성장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로봇산업의 진출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나를 알아주는 로봇, 나와 놀아주는 로봇 개발에 주력했다"며 "무엇보다 불량률을 줄여 품질을 혁신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산업용 로봇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용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로봇기술이 다양해져 폐쇄적 경쟁보다는 협력 전략으로 기술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과 경쟁해 싸우는 로봇이 아닌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로봇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