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삼성그룹주 희비..외국인, 지난주 '삼성전기' 사고 '삼성전자' 팔아

원샷법 통과로 삼성그룹 재편 기대.. 삼성전자 TV점유율 감소·패키징 사업 축소

2016-02-15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달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삼성전기'는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는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대우증권이 발표한 코스피 주간 외국인 순매도·순매수 상위 20종목'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부터 2월 12일까지 한주간 외국인은 4656억원 어치의 매도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기는 130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는 1445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삼성전기를 집중 매수한 까닭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전장부품사업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사업부, 삼성전기의 전장사업부를 소규모로 분할해 신설법인으로 합병하는 절차가 간소화 됐다.

실제로 삼성전기 외 외국인이 다음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SDI로 125억원어치 매수했다.

또한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전기차 관련 각종 센서류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만들고 있는데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이유로 삼성전자의 사업이 축소되거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패키징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 톈진 공장 내 LED 패키징 생산라인 장비의 상당수를 중국 업체에 팔았다.

또한 삼성전자의 TV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20.3%로, 전년(22.6%)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그간 주력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를 다수의 경쟁자로 인한 포화 상태로 불투명하게 바라보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