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사이코패스, 알고보면 권력이 부른다
<마음의 사생활> 김병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근 잇단 강력범죄에서 보여주듯 사이코패스는 가장 핫한 단어중 하나다. 그런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권력이 부른다는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힘을 갖고 있다’는 인식은 체내의 테스토스테론을 올리고 코르티솔은 떨어뜨린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기분을 고양시키고 활력을 불러일으켜 자신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호르몬이 증가하면 모험적이지만 이에 반해 공격적으로 변하고 성욕도 왕성해진다.
힘을 갖고 있다는 인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떨어뜨려 스트레스 상황에도 불안을 덜 느끼게 한다. 이 때문에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또한 테스토르테론은 쾌락 물질의 일종인 도파민 활성을 높인다. 도파민은 동기 부여에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충동적이고 자극을 추구하는 등 뇌의 보상 시스템에 이상을 일으킨다. 술, 돈, 마약, 섹스뿐만 아니라 권력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가졌다는 생각과 느낌만으로 도파민이 분출되기 때문이다.
<마음의 사생활>(인물과사상사.2016)이 전하는 내용이다. 책에 따르면 권력이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신경 네트워크에 일으키는 변화는 사이코패스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 사이코패스는 정상인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준은 높고, 코르티솔 수준은 낮다. 다음과 같은 징후가 있다면 권력 중독일 공산이 크다.
“리더가 오만함과 과도한 긍지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는 방식과 친구 집단을 바꾸고 옛 동료와 친한 사람의 접근을 어렵게 한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털어놓지 않거나, 몇 사람의 조언자, 예스맨이나 아첨꾼에게만 조언을 듣는다. (중략) 자신의 결정에 대한 설명을 거부하거나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둘러댄다. 자신의 결정이나 행위에 대해 남 탓을 시작한다”(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