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도 빚 못갚는 가구 '시계 제로'..1년새 8만가구 증가

2016-02-09     김은성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소득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한계가구가 지난해에만 수 만 가구 늘어 전체 가구의 약 15%에 달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한계가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한계가구는 금융부채가 있는 전체 1072만 가구의 14.7%인 158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에 비해 8만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이 전국 2만 가구를 표본 조사해 얻은 결과다.

한계가구는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아 금융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상태인 가구를 말한다. 처분가능한 소득 대비 원금과 이자 상환액 비중이 40%를 넘는 가구다.

지난해 한계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1억7706만원으로 이전해(1억6826만원)에서 비해 5.2%(880만원) 늘었다. 지난해 비한계가구 평균 금융부채(3085만원)의 5.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금융부채에서 한계가구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4년 33.3%에서 지난해 34.7%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