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것도 90%는 쓰레기... ‘스터전 법칙’

[책속의 지식] <숫자의 법칙> 노구치 데츠노리 지음 |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2016-01-29     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그 어떤 것도 그것의 90%는 쓰레기다.” 미국의 SF 작가 시어도어 스터전(1918~1985)이 남긴 말이다. 다소 파격적으로 들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유명해졌다. 현재는 그의 이름을 따서 ‘스터전 법칙’으로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이 법칙이 등장하게 된 배경으로는 여러 가지 일화가 전해진다.

스터전이 어떤 문학평론가로부터 “공상과학소설(SF)의 90%는 쓰레기”라는 말을 듣고 “그 어떤 것도 그것의 90%는 쓰레기”라고 답했다는 것이 가장 유명하다.

이후 공상과학소설과 스터전의 작품에 대한 문학평론가들의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더 거세지자 그는 반복해서 말했다. “SF의 90%는 쓰레기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것의 90%가 쓰레기이기는 마찬가지다.”

나중에 ‘스터전 법칙’은 수많은 졸작이 있은 후에야 비로소 뛰어난 작품이 나온다는 의미로 회자되었다. 결국 이 말은 명작이 탄생하는 조건을 수치로 표현한 것. 끝내 스터전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나마 1953년에 발표한 <인간 이상>이라는 장편이 평론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한때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의 대본을 쓰기도 했는데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가장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집필 작업이었다.

<숫자의 법칙>(어바웃어북. 2015)에 나오는 이야기다. 일상의 많은 현상을 수치화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