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와인드]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다람쥐 3총사 ‘극강’ 귀여움 컴백

2016-01-20     김재범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다람쥐 세 마리가 이 같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헬륨가스를 듬뿍 들이마신 듯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이 세 마리의 다람쥐는 단숨에 미국 최고 팝스타로 등극한다. 이 황당하고 기괴한 콘셉트가 먹혀들었다. 노래하는 다람쥐의 ‘초극강 귀여움’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2007년, 2009년, 2011년 각각 1편부터 3편까지 개봉할 때마다 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4년 에 돌아온 다람쥐 3총사는 여전했다. 최고로 귀엽고 최고로 어수선했으며 또 최고로 부산스럽고 최고로 흥이 넘쳤다. 영화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다.

앞선 세 편의 영화에 이어 이번에도 주인공은 ‘악동 다람쥐 3인방’ 앨빈(저스틴 롱), 사이먼(매튜 그레이 구블러), 테오도르(제시 맥카트니)다. 이들 다람쥐 3총사가 뜻하지 않은 사건을 일으킨다.

얘기는 다람쥐 3총사가 아버지로 여기는 데이브(제이슨 리)의 결혼 발표에서 시작된다. 데이브가 결혼을 할 경우 자신들을 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결국 3총사는 데이브의 결혼을 방해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다. 이들은 데이브가 약혼녀인 사만다(킴벌리 윌리엄스-페이슬리)와 마이애미로 떠나는 여행에 몰래 동승을 한다.

사실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들은 또 있다. 바로 사만다의 아들 마일스(조쉬 그린)도 이들 3총사와 같은 생각이다. 그렇다고 마일스와 3총사의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다. 이들은 물과 기름처럼 만나자마자 큰 판을 벌이며 서로를 물고 뜯었다. 그럼에도 ‘결혼 반대’란 대의를 공유한 채 한 비행기에 올라탄다.

물론 이들이 조용할 리 없다. 기내 소동으로 다람쥐 3총사는 항공기 보안관 석스(토니 헤일)에게 검거된다. 이후 기내 소란죄로 조사를 받던 다람쥐 3총사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을 친다. 이후 데이브와 사만다가 데이트를 즐기는 마이애미로 향하고 석스 역시 이들을 잡기 위해 마이애미로 향한다. 발칙한 다람쥐 3총사의 작은 소망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마일스까지 합류하게 된다. 이들의 목적은 달성될까. 그리고 석스의 추격은 성공할까. 데이브와 사만다의 핑크빛 허니문은 이뤄질까.

한때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끌던 실사와 가족 영화의 결합판을 기억하는가. ‘앨빈과 슈퍼밴드’는 이 같은 잊혀진 콘셉트를 잘 활용한 유쾌한 가족극이다. 다람쥐 3마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황당함과 슬랩스틱 장르에 버금가는 몸 개그가 국내 웃음 코드와 잘 맞아떨어지는 점은 묘한 긍정코드에 있다.

무엇보다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의 미덕은 음악에 있다. 시리즈를 이어올수록 발전되는 미국 대중음악의 흐름이 이 황당한 시리즈 속에 녹아들어 있는 점은 기묘한 맛을 전하는 양념이다.

영화 속 공간의 이동 가운데 텍사스주 오스틴에선 힙합과 컨트리,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선 재즈 블루스 펑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라틴음악이 선보인다.

지역적 특색의 음악 외에도 브루노 마스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 릴존과 DJ 스네이크의 '턴 다운 포 왓', 레드푸의 '쥬시 위글', 쉐퍼드의 '제로니모', 더 스코어의 '오 마이 러브' 등 기존 히트곡들이 앨빈과 슈퍼밴드의 색깔로 재해석돼 등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의 진짜 미덕은 다람쥐 3총사의 극강 귀여움 아니겠나. 다음 달 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