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음주 운전 적발은?

[책속의 지식] <99%의 롤모델> 권홍우 글 / 인물과사상사

2016-01-05     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연말연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높다. 음주 운전은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예외다. 현재 음주 운전으로 사람이 하루 3명꼴로 죽는다. 세계적으로 음주 운전이 최초로 적발된 것은 언제 어디서였을까? 바로 1897년 9월 10일 런던에서다.

역사 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과 인물을 전해주는 <99%의 롤모델>(인물과사상사. 2010)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1897년 9월 10일 런던. 도로를 갈지자로 달리던 택시 한 대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운전자 조지 스미스(25세)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즉결 심판대에 올랐다.

맥주 두세 잔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스미스에게 법원은 1872년 제정된 ‘면허법’에 근거해 벌금형을 내렸다. (중략) 분명한 것은 세계 최초의 음주 운전 적발 사례라는 점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스미스가 몰았던 택시가 엔진 출력 3마력에 최고 시속 14.5km인 전기 자동차여서 인도로 뛰어드는 차량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여기서 의문이 들 법하다. ‘전기 자동차’라고? 요즘도 실용화하기에는 문제가 적지 않은 전기 자동차를 19세기에 택시로 운행했다니. 의외로 그랬다. 전기 자동차는 자동차용 가솔린 내연 기관이 발명된 1886년보다 훨씬 전인 1873년부터 선보였다.” (p.402~p.403)

책에 따르면 영국에서 당시 전기 자동차는 인기를 끌었다. 전지(배터리)의 출력이 떨어지고 자주 갈아야 하는 단점에도 말이다. 어차피 시속 6.4km 이내로 속도를 제한한 ‘적기법’ 때문에 빨리 달릴 수도 없었다. 대신 전기 자동차는 조용하고 승차감도 좋았다. 현재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로 각광받은 것도 그런 이유다.

최초의 음주 운전 적발로부터 120년이 다 돼가는 현재,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와 같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