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산업위험 분석] 신용등급 우수수 현실화?..전력·조선·은행 강등
NICE신평, 12개 업종 전망 '흐림'..한신평 “신용등급 강등 환란 수준 넘을 것”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2016년에도 산업 신용등급 하향요인이 상승요인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이 숫자로는 외환위기 수준에 육박해 내년에는 상황이 더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화음을 맞춘 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홀에서 열린 '2016 산업위험 포럼'에서 "유동성이 취약한 산업 중심으로 차환 위험과 조달금리 상승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광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소장은 국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로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침체를 꼽았다. 저성장 기조로 그룹 간 사업구조 재편과 산업 구조조정으로 재무 위험이 커지는 기업이 늘어날 개연성도 짙다고 내다봤다.
정 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경기민감도가 높거나 대외의존도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재무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평사는 부정적 대내외 이슈 등을 감안해 41개 산업 가운데 전력, 조선, 은행 3개 산업의 신용등급을 각각 'AA-', 'BB-', 'AA'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조선, 전력, 해상운송, 항공운송, 호텔, 철강, 종합건설, 해외건설, 은행, 여신전문금융, 증권, 신용카드 등 12개 산업의 내년 신용등급 전망(View)은 부정적이라고 예상했다.
하루 앞선 7일 한국신용평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월 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58곳이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63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은 8곳에 그쳤다.
한신평은 연말까지 등급 조정이 진행되면 신용등급 강등 기업수가 외환위기 당시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종이 9개로 가장 많았다. 조선업종과 기타금융업종이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기업 신용도가 악화한 것은 세계 경기 불황에 따른 현금흐름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