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입심에 투자자들 유럽행 러시..자금 유입세 뚜렷

2015-12-07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세계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걸까. 유럽으로 글로벌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FT(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2월 첫째 주 유럽으로 유입된 주식형 펀드 자금은 22억6200만달러(한화 2조6420억원)로 한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CB(유럽중앙은행) 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유로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입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한 유로화로 유럽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풀이한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반까지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2.85% 하락했다.

지난 3일 단행했던 완화정책은 마이너스 예금금리 추가 인하, 자산매입 기간 연장에 그쳐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지난 4일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수단도 여지 없이 동원할 수 있다고 말해 추가 부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부양책을 내놓은지 하루 만에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드라기 총재가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세계인을 향한 드라기 총재의 끊임없는 발언이 투자자의 자금을 유럽으로 끌어모으는 유인책 역할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