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탄탄해진 우리은행 아시아벨트..해외점포 200호 첫 위업, 수익확보 숙제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우리은행이 우리파이낸스미얀마를 개점해 해외 네트워크점 200개 시대를 열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다. 이는 국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458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우리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우리파이낸스미얀마 신설로 지난 1968년 일본 도쿄지점 개설 이후 48년 만에 200번째 해외 네트워크점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개점한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현지 상황에 특화한 소액금융 법인이다. 마이크로 파이낸스(microfinance)로 불리는 소액금융업은 저소득층에게 대출이나 저축 등의 금융서비스를 소규모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 개설로 우리은행은 연 평균 8%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미얀마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111개 점포망을 갖춘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로 해외 점포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후 소다라은행을 징검다리 삼아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8개국에서 200개의 네트워크점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6개가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동남아 국가에 집중하는 이유는 동남아 국가가 연 평균 7%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데다 국내와 달리 예대마진도 커 수익을 올리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은행업이 성숙하지 않아 마이크로파이낸스 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 ‘아시아벨트'를 구성하는 것이 우리은행의 복안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국내 매출 대비 해외 네트워크 수익비중이 선두인 신한은행에 비해 낮다. 네트워크점이 늘어난 만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 마련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오는 2016년 300개, 2020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법인을 신설해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
이광구 우리은행 행장은 "지점 수 늘리기에 급급했던 전략을 넘어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자회사인 우리카드가 함께 진출하는 글로벌 핀테크와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구축해 현지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