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고분양가 '도미노' 현상..고분양가 성공하자 갈등

3.3㎡당 4000만원 청약성공하자 "우리도 분양가 인상"..신반포자이 분양가 갈등으로 분양도 미뤄

2015-11-19     유수환 기자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강남 아파트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밀어 올리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예정 단지 조합원들이 최근 높은 분양가에도 강남 아파트의 청약이 성공하자 건설사에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

이런 이유로 강남권 노른자위 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신반포자이’(반포한양 아파트)는 분양일정이 다음달 18일(예정)로 미뤄졌다. 조합원들은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공사인 GS건설은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가를 낮추려 하고 있어서다.

조합원들이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는 것은 최근 강남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가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리자 너도나도 분양가 인상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 잇단 강남 고가분양 성공 '분양가 갈등' 도미노

최근 고가 아파트 분양이 성공하자 재건축을 앞둔 인근 아파트에서 분양가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예정 단지 조합원들이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는 '분양가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높은 분양가에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분양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3.3㎡당 4040만원)이 21.1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했다. 현대아이파크가 분양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높은 분양가(3.3㎡당 3950만원)에도 불구 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4240만원. 강남권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말 분양했던 아크로리버파크(대림산업)의 분양가(4130만원)을 능가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와 조합원간 분양가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초구 잠원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 일정이 늦춰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분양가 조정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며 “현재 조합원들이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보다 더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 들은 입지적으로 신반포자이(반포한양)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서초한양)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건설사 관계자들이 분양가를 책정하기 위해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들려 종종 문의를 한다”며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이 3.3㎡당 4040만원, 반포래미안 아이파크가 3.3㎡당 4240만원이 나와 건설사도 약 4200만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분양 일정이 늦춰졌다”며 “분양가 조정 문제도 그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델하우스 개관은 다음달 18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청약, 신반포자이 분양가 잣대

전문가들은 이번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신반포자이의 분양가격이 향후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가의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의 청약 결과에 따라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자칫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주택시장이 하락할 ‘변수’는 있기에 (이번 주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청약 결과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 신반포자이의 분양가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마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보다 더 높은 분양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신반포 자이, 사통팔달 교통망과 인프라 갖춘 ‘노른자위’

GS건설이 재건축하는 아파트 신반포자이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인프라(기반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다. 지하철 3․7․9호선역과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신반포자이는 이달 네티즌이 선정한 유망 단지 1위를 기록했다.

단지 바로 근처에 쇼핑몰과 편의시설이 즐비해 있다. 단지 바로 건너편에 킴스클럽(슈퍼마켓 체인 종합유통점), 뉴코아아울렛이 있다. 단지에서 5분 거리에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와 반포자이플라자 등이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학군은 반포동이 낫지만 교통과 인프라에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최고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신반포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6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재건축 단지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55㎡ 총 607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대치동 983-5 자이갤러리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