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목에 겨눈 칼을 피한 기막힌 지혜
<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김경준 글/ 원앤원북스
2015-11-19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현명한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도 기지를 발휘한다. 조직사회의 교과서 같은 이야기가 담긴 <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원앤원북스.2015)에 소개된 일화가 그렇다. 목 끝에 겨눠진 칼 앞에 기지를 발휘한 사람의 이야기다.
중세시대 터키의 왕궁, 어떤 대신이 터키의 왕인 술탄의 비위를 건드렸다. 화가 치민 술탄이 대신을 처형하려 하자, 대신은 약속 하나를 청했다. 그는 왕의 애견을 교육시켜 1년 내에 사람의 말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술탄은 대신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청을 받아들였다. 동료들의 걱정에 대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1년의 시간을 벌었다. 1년 안에 내가 병으로 죽는다면 다행이다. 1년 안에 술탄이 죽는다면 나는 살 수 있다. 만약 개가 1년 내에 죽어버리면 내 목숨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혹은 개가 1년 안에 말을 할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138, 140쪽 중에서
언뜻 보면 구차하게 모면하고 미봉으로 넘어가는 ‘구차미봉(苟且彌縫)’으로 보일지 모르나 숨은 뜻은 다르다. 이 술탄의 우화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삶 자체에는 언제나 부침이 있기 마련이고,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면 막다른 골목이라 여긴 곳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