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한국 최초의 전깃불은 조선 왕실이 만든 것, 일본 도입 아냐!
2015-10-16 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전기를 사용했을까? 일부 사람들은 조선의 전기 설비가 일본에 의해 처음 갖춰진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전기는 1884년부터 조선 왕실이 추진했던 근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1887년 1월 한국 최초의 전깃불이 경복궁에 켜졌다.
“당시 전력은 석탄을 연료로 향원정의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려 생산했다. 발전기를 가동할 때마다 그 소리가 너무 커 마치 천둥이 치는 듯했다. 연못 수온이 상승하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뒤에는 전등을 일컬어 물고기를 끓인다는 뜻에서 ‘증어(蒸漁)’라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성능이 불안정한 탓에 자주 불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을 보고는 건들거리는 건달 같다고 하여 ‘건달불(乾達火)’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전등을 처음 본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 ‘해처럼 밝은 빛’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궁궐에 처음 들어온 전기는 1898년 고종의 명을 받은 이근배와 김두승에 의해 설립된 ‘한성전기회사’를 통해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오늘날 한국전력의 모태로 여겨진다.” (p.149)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한국문화사. 2015)를 통해 알게 된 전등의 또 다른 이름이 흥미로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