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가계대출 고삐 풀려..8월 가계대출 증가 역대 최고

8월 가계대출 10조 가까이 폭증..주택거래 비수기인 8월에도 주택담보대출 70% 늘어

2015-10-13     김은성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가계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지난 7월보다 10조 가까이 늘어 773조1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증가액 규모가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9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6조7000억원 늘어 전체 증가분의 70%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역시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주택거래 비수기인 8월에도 주택경기 활황에 힘입어 가계대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 여름인 8월은 부동산 거래가 잘 안되는 시기지만 올해는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확대돼 가계대출 급증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