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 사상 최장 42개월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우려

8월 경상흑자 10조 육박..수출보다 수입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2015-10-02     김은성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나라살림이 사상 최장 기간인 42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줄어 '불황형 흑자'가 우려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84억6000만달러(한화 약 9조9658억원) 흑자를 냈다. 42개월 연속 흑자 행진으로 역대 최장기간이다.

그러나 상품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수출은 431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7% 줄었다. 수입은 34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 줄어 수출 감소폭보다 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출, 수입이 모두 줄고 선박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가 줄어 여행수지가 개선돼 적자 폭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