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노동자 고령화 심각..60대 이상 2배 증가

건설현장 노동자 10명 중 8명은 40대 이상..외국인 노동자 수도 증가

2015-09-10     유수환 기자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건설현장 노동자 10명 가운데 8명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산업재해 증가 및 부실시공, 저임금 구조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60대 이상 노동자의 수는 지난 2009년 9만2989명에서 2013년 18만1418명으로 1.9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건설인력 전체(133만653명)의 약 80.8%(107만5607명)를 차지했다. 건설기능 인력 10명 가운데 8명이 40대 이상인 셈이다. 국내 전체 산업현장의 40대 이상 인력비율(62.3%) 보다 18.5%포인트 높다.
 
건설현장에서 고령화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40대 이상 기능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74.1%, 2010년 77.4%, 2011년 79.0%, 2012년 80.7%, 2013년 81.8%로 해마다 올랐다. 

특히 건설업의 허리계층인 40대 기능 인력은 줄었지만 60대 이상 인력은 증가했다. 40대 이상 기능인력은 2009년 44만544명에서 2014년엔 42만4628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9만2989명에서 18만1418명으로 5년새 1.9배 이상 늘었다.

반면 30대 건설 인력 비중은 2009년 19.8%에서 2013년 13.1%, 20대는 6.0%에서 4.9%로 줄었다.
 
김태원 의원은 “노령화로 인한 문제는 노동생산성 저하와 건설 산업의 위축이라는 결과를 낳는다”며 “특히 건설현장 작업이 육체노동이 중심이다 보니 근력활동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령층의 안전사고 발생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총 22만2379명 산업재해자가 발생했다. 특히 2008년 건설노동자 1000명당 산업재해 발생건수는 6.39건이던 것이 2013년에는 9.19건으로 늘었다.
 
또 외국인 노동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건설현장에 일하는 외국인은 불법체류 노동자까지 더해 약 8만6209명으로 추산된다. 연도별로는 2012년 8만4734명, 2013년 6만4355명, 2014년 8만620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건설현장의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노동자들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건설현장에서 인건비가 싼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공사자체가 불가능한 점이다. 또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면허를 갖고 있는 사람도 적다. 또한 중장비를 다루거나 도면을 보고 동료에게 작업을 지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은 전체 1.8%(2014년 기준, 1583명)에 불과하다. 부실시공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김태원 의원은 “건설현장의 노령화와 외국인노동자 의존현상은 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이다”며 “건설 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노동자를 대상으로 적정한 임금을 보장하고 전문성을 길러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