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대회 논란 일파만파, SNS ‘부글부글’..보수진영마저 등 돌려
[화이트페이퍼=이현지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여론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행했다. 골프대회는 공무원 자비로 부담했지만 상금은 세금을 사용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홍 지사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SNS(소셜네트워크)에서 홍 지사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보수진영마저 홍 지사의 이런 태도에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 지사의 골프대회를 겨냥해 “심리적으로는 골프칠 형편이 아닐텐데 오버하고 계시군요. 오기로 밖에”라고 힐난했다.
정의당 서울시당 서주호 사무처장은 같은 날 트위터에 “진주의료원 폐원, 무상급식도 중단도 모자라 1억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재판까지 받고 있으면서도 '공무원 골프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경남의 폭군 홍준표, 섬겨야 할 경남도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저럴 수 있을까요”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p***ec’는 “홍준표가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행했다. 강원도 공무원들은 몰래 친다. 공공연한 비밀 당당하게 치고 싶으면 경남으로 이사가라”고 힐난했다.
‘@na****w100’는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밥값 몇 천원은 아까운 놈이 골프비 25만원은 안 아깝냐? 25만원이 국민스포츠라고?”라고 반문했다.
보수진영마저 홍준표 지사의 골프대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지난 5일 트위터에 “홍 지사가 아이들의 밥 예산을 빼앗아 공무원 사기진작 골프대회를 연 것처럼 느껴져 ‘경상남도가 음주운전을 한 꼴’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이어 “홍준표 지사가 ‘등산과 축구는 해도 되는데 골프는 왜 못하게 하느냐’고 말했다. 공무원 개인이 여가활동으로 골프를 치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골프대회를 연 것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격’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활빈단도 홍지사를 향해 “비난어린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기어코 공무원 사기진작이라는 명분을 걸고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홍 지사는 ‘불통과 군림의 화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언론사 취재불허와 참가자 명단 미공개도 떳떳하지 않다는 뜻이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도 홍 지사의 골프대회 강행을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만물상’이라는 칼럼에서 “누구나 칠 수 있는 골프를 공무원만 치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공직자 접대 골프에 얽힌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 지사는 경남기업에서 1억원을 받았네, 안 받았네 하는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제 돈 내고 치면서도 사람들 시선을 살펴야 했던 공무원들은 즐거웠을까”라고 반문했다.
동아일보 역시 사설에서 “그는 1억 원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몸이라 어느 때보다 자숙해야 할 상황”이라며 “고위 공직자에겐 톡톡 튀는 배짱보다 절제하고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공적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