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피해 해외로? 해외카드 사용액 '사상 최대'
메르스때 해외 카드사용액 사상 최대..외국인 카드사용은 7년만에 감소
2015-09-04 김은성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올해 2분기 해외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서 사용한 카드 사용실적은 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내국인의 해외 결제 카드 사용액은 33억2000만달러(한화 약 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저유가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4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해외 가맹점서 사용된 국내 카드수도 지난 1분기보다 5.6% 늘어난 942만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올 2분기에 외국인이 국내서 사용한 카드 사용실적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비거주자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7억2700만달러(한화 약 3조247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3.3%)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비거주자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한류열풍과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가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위축시키고 내국인의 나라 밖 소비를 늘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