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관심 日국민 300여 곳서 시위..아베산성 지지율은 '고공행진'
아베산성 무너질지 전 세계 관심 집중..다음달 아베 재선되면 2018년까지 집권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정치와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던 일본 국민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0일 아베정권 안보법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300여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날 참가한 사람은 12만명. 일본 역대 시위 규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시위는 동맹국이 군사적 위협에 처했을 때도 일본이 무력 행사를 할 수 있게 한 안보법 제정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안보법이 제정되면 일본은 자국이 공격당하지 않아도 무력 행사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군국주의가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들이 "안보법이 통과되면 모병제가 징병제로 바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온 종일 비를 맞으며 "평화를 위협하는 안보법은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경찰은 시위대를 막느라 바리케이드와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아베산성’이 등장한 것. 아베산성이 처음으로 등장할 만큼 이례적인 시위가 벌어졌지만 아베 정권 지지율은 더 올라가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신조 내각 지지율이 40%선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각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달보다 8%포인트 오른 46%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40%로 10%포인트 줄었다. 아시히 신문도 유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달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가 재선되면 오는 2018년까지 집권을 이어간다. 아베 총리는 오는 14일까지 안보법을 통과시킨 후 다음달 선거를 통해 총리재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아베 정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당내 경쟁자가 없는 데다 야당에도 아베를 대적할만한 인물이 없어 아베가 재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한다. 일본 시민들의 행동이 아베산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