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보름새 103조 증발..아이폰 약발 떨어지나?

2015-08-05     이정협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주가가 또다시 급락해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아이폰 판매 부진과 중국시장에서 애플 제품의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지난 3일보다 3.2% 급락한 114.64 달러(한화 약13만원)로 마감했다. 이는 전 고점인 지난달 20일 주가와 비교하면 13.2%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7608억달러(한화 890조9000억원)에서 6576억달러(한화 768조7000억원)로 줄었다. 약 보름 만에 1032억달러(한화 103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달 29일 0.32% 하락한 이래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최근 이틀새 각각 2.4%, 3.2% 하락했다.

애플 주가가 떨어진 것은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도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3위에 그쳤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샤오미(15.9%), 2위는 화웨이(15.7%)로 현지 업체가 중국 시장을 장악했다. 중국에서 2분기 애플 판매량도 지난 1분기에 비해 2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