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 ‘제2 두바이’ 오명 벗어나..활기 띠는 시장 늘어나는 공급
부동산 열기 수그러지면 공급과잉 우려도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국제도시 송도가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도 활짝 열렸다. 올해 하반기 5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까지 합하면 6000가구가 넘는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공급물량이다.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제2의 두바이라는 비아냥은 사라졌다. 국제도시로 모여든 사람과 돈은 부동산 시장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하반기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4902가구에 이른다. 최근 송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자 나타나는 현상이다.
송도는 이미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인천 연수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559가구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1939가구)에 비해 71% 줄었다.
한때 ‘미분양 무덤’ ‘두바이 한국판’이라는 비아냥은 자취를 감췄다. 송도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5월까지 미분양 아파트 가구가 많이 남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분양된 곳 마다 청약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대기업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인구 유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도신도시는 학군이 우수해 부천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대학교도 있는 관계로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메디컬, IT(정보기술) 분야 첨단 기업들이 들어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3년에 송도에 자리를 잡았다. 국내 1위 제약기업 동아제약그룹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제조단지를 올해 안에 준공한다.
우수한 학군도 사람과 돈을 불러 들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해송초, 해송중, 송명초가 있다. 해송중은 전국에서도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명문학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를 비롯한 글로벌 대학캠퍼스와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문을 열었다. 인천카톨릭대, 한국외대, 인하대 등 국내 유수 대학 캠퍼스도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송도 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송도-잠실 구간 수도권 광역급행철(GTX)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GTX 노선이 예정대로 개통되면 송도에서 잠실까지 30분만에 오갈 수 있다.
아파트 분양 열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지난 3일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미분양 가능성을 점쳤던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청약경쟁률은 2.18 대 1.
하지만 한편에서는 공급과잉 우려도 나온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경제 변수로 수그러 들면 송도 부동산 시장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부침이 심해 전체 경기가 꺾이면 다시 급랭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분양열기로 아파트 공급이 많아 경기가 위축되면 주택시장은 다시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