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박근혜 대통령 '유체이탈' 화법 어떻게 보시나요?

박 대통령 "정부가 잘해야, 정보공개 잘해야"..제3자 화법에 국민들 불만

2015-06-18     유수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를 키운 삼성서울병원 원장을 질타하자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과 별도로 만나 메르스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방역관리 소홀로 인해 메르스 사태가 확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송 원장에 “전부 좀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한다” “더 확실하게 방역이 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마치 병원이 해야 할 일인 것처럼 말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대통령으로서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것입니다. 유체이탈 화법이란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도 마치 제3자인 것 마냥 말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앞선 지난 3일 박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주재한 메르스 대책회의에서도 “그동안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또 국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마치 다른 사람들이 해야하는 일 인 것처럼 지적한 것입니다. 이 때에도 유체이탈 화법에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유체이탈화법 어떻게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