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손바닥 넘어 '스마트홈 안방잡기' 경쟁 '후끈'
이통3사 새 수익 찾아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플랫폼 왕좌' 놓고 경쟁 치열
이동 통신사들의 경쟁이 손바닥을 넘어 안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통3사가 가전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스마트홈' 선점을 위한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음성통화 수요둔화로 매출이 정체 현상을 보이자 새 수익 창출을 위해 스마트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SKT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 차단기(타임벨브) 등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6월부터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기기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 조정할 수 있다. 외출 때에는 앱으로 도어락과 가스밸브의 잠금상태를 확인하고 보일러를 절약모드로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와이파이 무선공유기, 스마트홈 로고가 부착된 최신 기기 3가지만 있으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 KT나 LG유플러스에 가입한 스마트폰 이용자도 앱을 다운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20여곳의 가전 업체와 협력해 loT를 접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홈 사물인터넷'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오픈센서, 도어락, 온도조절기 등 6가지 신기능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보일러 회사 귀뚜라미보일러와 독점제휴해 이미 설치된 보일러에도 온도조절기만 교체하면 외부에서 집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U+온도조절기'를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 LG전자와 연계해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T도 웅진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 에어 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조정하는 스마트 에어 케어를 연내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어 정수기와 비데 등 친환경 생활가전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보니 아직 단일화된 '플랫폼 강자'가 없다. 이로 인해 플랫폼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가전·정보기술(IT) 업체도 스마트홈 사업을 시작해 시장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