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 지식> 겨울철 매실나무 화분 관리법

인문학자 강판권의<선비가 사랑한 나무>

2014-05-25     장맹순 시민기자

[북데일리] 매화는 기품이 선비와 같아서 군자에 비유되어 왔다.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가장 먼저 피는 꽃이어서 오랫동안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봄꽃이다.

<선비가 사랑한 나무>(한겨레출판.2014)는 조선 선비의 나무 공부를 통해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 중 겨울철 매실나무 화분 관리법이 눈길을 끈다. 조선 초 강희안(1417~1464)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화분에 매실나무를 키우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꽃봉오리가 가지에 붙으면 따뜻한 방에 들여놓고 더운 물을 가지와 뿌리에 뿜어준다. 화로에 숯을 달구고 곁에 두어 한기를 쐬지 않도록 한다. 그러면 동지 전에 활짝 피어 맑은 향이 방에 가득하다. 화분의 매실나무는 꽃이 진 뒤에는 한기를 쐬지 않도록 다시 움집 안으로 들여놓아야 한다.(p.57) <장맹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