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아이들은 선인장 같아요

[책속 지식] <가족의 탄생>중에서

2013-03-06     정미경 기자

[북데일리] 엄마가 되어 본 경험도 없이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어떨까?  <가족의 탄생>(북하우스. 2013)은 신생아와 연장아(나이가 든 아이)를 차례로 입양한 엄마가 절망을 딛고 완전한 가족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저자는 다섯 살 짜리 여아를 입양한 후 예기치 못했던 아이의 행동으로 수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책에 아이 키우는 일을 선인장 기르는 일과 비슷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불행히도 상처 받은 아이들은 항상 물을 주기를 기다리는 부드러운 식물이 아닙니다. 그 대신, 그들은 때로 부모를 멀리하게 만드는 가시 돋친 선인장입니다. 그러나 선인장에게도 물이 좀 필요하지요. 언제, 얼마나 많은 물이 당신의 작은 선인장에게 필요한지 아는 것이 기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화가 난 상태에 머무릅니다. (중략)

책에 따르면 그 이유는 이렇다. 그 아이들은 어린 시절에 아무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자기가 사람들을 사랑하면 떠난다는 것을 배웠다. 그 때문에 상처 받은 아이들은 다시 상처를 입을까봐 겁에 질려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