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장 3분 만에 8% 급락…서킷브레이커에 5000선 붕괴

미 증시 급락 충격…삼성전자 9%·SK하이닉스 11% 하락

2026-11-06     고수아 기자
6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코스피가 6일 개장 3분여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규제 우려로 급락한 충격이 국내로 이어진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459.19포인트(8.52%) 내린 4,924.61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17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11번째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취소 호가를 제외한 신규 호가 접수도 중단된다. 거래는 오전 9시 23분 34초에 재개됐으며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 2초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87.60포인트(7.84%) 내린 1,029.00, 코스닥150 지수가 90.65포인트(8.10%) 하락한 1,027.12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오전 9시 5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57.60포인트(8.50%) 내린 4,926.2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5,263.26에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5,269.10, 저가는 4,911.28이다.

외국인이 4272억 원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68억 원, 704억 원 순매수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93% 내린 18만3500원,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1.23% 하락한 1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S&P500 지수는 4.36%,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의 하락률은 작년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최대 수준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례가 드문 규모의 낙폭이 미 증시에서 나타난 만큼 금일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시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전날 이미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최근 수개월 동안 지속적인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춘 상황임을 감안하면 충격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