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 해법은?..."변동성 덜한 주식에 투자하라"
코스피 상승일 비율 53%대…S&P500은 하락폭이 작아 장기 수익 우위 1958년 이후 17차례 중간선거 뒤 6개월간 S&P500 하락 없어…평균 13.65% 상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자산관리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여의도 본사 41층 영업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식 투자와 변동성 관리,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주식 및 ETF 투자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데 중요한 것은 변동성이 작은 것"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강연은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부 상무가 '개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을 주제로 진행했다. 신한 Premier는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로,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는 은행·증권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조직이다.
박 상무에 따르면 장기 수익률 차이는 변동성에서 비롯된다. 2011년 10월 말(100)을 기준으로 최근 15년 S&P500 지수는 604.81, 코스피는 300.19를 기록했다. 이는 지수가 상승한 날의 비율은 S&P500 54.3%, 코스피 53.4%로 거의 비슷했으나 코스피는 상승일에 더 상승하고 하락일에도 더 하락한 결과다.
코스피는 상승일 평균이 0.83%, 하락일 평균 0.87%인 반면에 S&P500은 상승일 0.69%, 하락일 0.70%였다. 상승한 날이 많아서가 아니라 변동성이 작았기에 S&P500 지수가 두 배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손실폭이 커질수록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도 커지는데, 자산가격이 10% 손실 시에는 11.1%만 상승하면 회복되지만 30% 손실 시엔 43%, 50% 손실은 100%, 80% 손실은 400%가 상승해야 한다. 박 상무는 "돈을 잃지 않으려면 적게 떨어지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할 때는 항상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가 가장 강했던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44거래일 동안은 상승한 날의 비율이 66%로 장기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주로 시장이 좋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만큼 사고 나면 떨어질 확률이 높고 "내가 산 주식은 떨어진다"는 투자자도 많다는 얘기다. 박 상무는 "평균으로 돌아가야 하니 내가 사고 나면 떨어지는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작은 이유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이 고르게 분산돼 있다는 점도 꼽힌다. 2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3조4840억 달러로 S&P500의 5%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의 51.7%를 차지한다. S&P500은 애플과 엔비디아를 합쳐도 14.5%에 불과한 수준으로 분산이 돼 있다.
박 상무는 "시장 조정은 늘 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반드시 회복한다"면서도 "영원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코스피 상승률 38.78%를 넘는 종목 비율은 8.4%에 그쳤다. 박 상무는 지수보다 더 오를 종목을 선별할 자신이 없다면 인덱스에 투자하는 편을 추천했다.
금융감독원이 5월 발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DC·IRP 가입자 절반의 연 수익률이 2~4%에 머물렀다. 연 10% 이상 수익을 낸 가입자 비중은 증권사 IRP 계좌가 가장 높았다. 박 상무는 "2~4%는 아무것도 안 해도 나오는 수익률"이라며 "연금 수익률은 관심의 차이"라고 말했다. 30세에 가입해 70세까지 40년을 운용할 때 연 3% 수익이면 원금 100이 326이 되고, 4%로 1%포인트만 높이면 1.78배가 된다.
절세계좌는 분산해서 넣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저축 600만 원, IRP 300만 원, ISA 2000만 원, 연금저축 900만 원 순으로 연 38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눠 매월 넣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내 상장 해외 ETF처럼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 상품은 IRP·연금저축에서, 과세가 없는 국내 주식형 ETF는 ISA나 일반 위탁계좌에서 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환헤지형 ETF는 한미 기준금리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하므로 장기 운용하는 연금계좌에서는 환노출형이 추천된다.
한편 박 상무는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확보한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사례를 들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958년 이후 17차례 중간선거 뒤 6개월간 S&P500은 한 번도 하락하지 않았고 평균 13.65% 상승했다. 상·하원이 모두 뒤집힌 1994년과 2006년에도 6개월 뒤 지수는 각각 12.52%, 9.16% 올랐다. 박 상무는 "당시 대통령이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중간선거 6개월 이후 S&P500은 전부 상승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