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美 AI투자법인 의장 맡아···SK 경영진도 합류

美증권거래위에 펭귄솔루션즈 지분 보유 보고서 제출 곽노정 SK하이닉스·정재헌 SKT 대표 등도 이사회 합류

2026-11-05     김성지 기자
최태원

[화이트페이퍼=김성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인공지능(AI) 전문 투자법인 'HYAICO 코퍼레이션'의 이사회 의장을 직접 맡아 AI 투자에 나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도 이사진에 합류하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전략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일(현지시각) 미국 AI 인프라 기업 펭귄솔루션즈에 대한 지분 대량보유 보고서(스케줄 13D)를 제출했다. 13D는 미국 상장사 지분을 5% 넘게 확보한 투자자가 취득 경위와 목적을 밝히는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HYAICO의 법인명과 이사진 명단이 처음 공개됐다. 보고자는 SK하이닉스와 HYAICO, HYAICO의 간접 완전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SHIFTIX1 총 3곳이다.

HYAICO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월 설립 계획을 밝힌 AI 전문 투자법인(가칭 AI Co.)의 정식 명칭이다.

보고서는 HYAICO를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설루션'에서 이름을 바꾼 미국 델라웨어주 법인으로 SK하이닉스가 과반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기재했다. 사업장은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로 명시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도 이사회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과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사업을 연계해 그룹 차원의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SEC 공시에는 HYAICO의 투자자산 이전 내용도 담겼다. HYAICO의 간접 완전자회사인 시프틱스1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 AI 인프라로부터 미국 AI 컴퓨팅 시스템 기업 펭귄솔루션스의 전환우선주 20만주를 약 3억7716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HYAICO는 펭귄솔루션스 투자와 관련한 기존 투자계약상 권리도 승계했다. 일정 지분을 유지할 경우 펭귄솔루션스 이사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됐다.

펭귄솔루션스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컴퓨팅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기업으로 SK텔레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HYAICO는 미국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솔리다임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