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4년 연속 이익 증가…PLCC 2.0·스테이블코인 송금 고도화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비 8.2% 증가한 2758억원 연체율 0.75% 업계 최저…투자금융 자산 약 5배↑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현대카드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을 4년 연속 늘리고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지속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을 'PLCC 2.0'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국제송금과 투자금융 등 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5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550억 원)보다 8.2% 늘었다. 2022년 이후 4년째 순이익이 증가한 카드사는 업계에서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9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5%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0.87%, KB국민카드는 1.02%, 신한카드는 1.23%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3분기 기준 2022년 0.93%, 2023년 0.63%, 2024년 0.70%, 작년 0.79%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0%대 연체율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전체 카드 취급고는 146조4085억 원으로 2.7% 늘었으며 본인회원 수는 1287만 명으로 26만 명 증가했다. 올해 1~9월 국세·지방세를 제외한 국내 개인 신용판매 일시불 이용금액은 84조5622억 원으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다.
금융자산은 8조40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8.7% 늘었다. 카드론은 6조2232억 원으로 4.9% 증가, 리볼빙은 1조3039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국내외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투자금융 자산은 7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1629억 원)의 5배 가까이 늘며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주력 사업인 PLCC는 PLCC 2.0으로 재편했다. 카드 발급과 마케팅에 머물던 협업을 파트너사의 핵심 사업까지 넓히고 PLCC 회원 전용 문화 혜택을 더한 것이 골자다.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파트너사가 사용하는 U4P(UNIVERSE for Partners)는 제네시스 등 PLCC 파트너사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전방위적으로 강화했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AI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100여 차례 진행했으며 자사 전시문화 공간인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전시하는 미술품 운송 MOU(양해각서)도 작년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추진하는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에는 후원자로 참여했다.
이마트와는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잠재 고객 1100만 명을 대상으로 29회 캠페인을 진행해 월평균 이용률과 객단가를 높였다.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피코크' 맛집 상품도 출시했다. 네이버페이·코스트코와는 3자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제휴 서비스에는 놀유니버스의 숙소·투어 할인 혜택을 탑재했다.
지난 7월 1일 독자 브랜드로 새 출범한 '알파벳카드'는 3개월 만에 15만 장이 발급됐다. 8월에는 CJ올리브영과 '올리브영 현대카드 Plus', 네이버와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를 각각 출시했다. 9월 말에는 기존 제네시스 카드를 리뉴얼한 '제네시스 현대카드'(연회비 20만 원)와 '제네시스 현대카드 the Honors'(80만 원) 2종을 선보였다.
스테이블코인에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해외법인 송금 검증을 마쳤다. 현대카드는 7월 테더·아발란체·액심이 참여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과 멕시코법인 간 2만 달러 규모 송금 개념검증(PoC)을 완료했다. 통상 3~4시간 이상 걸리는 은행 간 해외송금과 달리 전 과정을 평균 7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7월 말부터는 서클·비자가 참여하는 2차 검증을 현대차 유럽 법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문화 마케팅을 PLCC 2.0의 회원 혜택으로 활용하고 있다. 1월에는 테니스 경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열었다. 10월 7~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내한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는 이틀간 10만8000석이 매진됐다. 문화 행사들의 예매 경쟁이 치열해 카드사로는 드물게 팬덤도 형성됐다고 현대카드는 설명했다.
오는 12월 25~27일 인천 영종도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에서는 세계 여자 테니스 선수 초청 대회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2 네이버 X 현대카드 THE SIX'를 연다. 티켓은 현대카드 회원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만 판매한다. 현대카드는 이를 시작으로 PLCC 회원에게 회원 전용 행사와 선예매·할인 특전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이 문화 행사를 자사 회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테크 전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어가면서 건전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카드는 현대카드만의 플레이를 통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이익이 4년 연속 증가할 수 있었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테크 전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건전성 중심 경영을 통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